알뜰폰이 경제적인 이유

2010년대 초반만 해도 3통신사에서 알뜰폰에 대한 견제가 심했었죠. 그땐 불법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고 인식 자체가 효도폰처럼 생각되어서 많은 분들이 꺼리셨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 제일 싼 요금제가 5만 원대?

현재 주요 3통신사를 이용하여 가입하게 되면, 최신 스마트폰은 대부분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며 제일 저렴한 요금제가 5만 원 대, 제일 비싼 요금제는 10만 원 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5G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더욱 많은데요.

안 그래도 비싼 요금제인데 4G와 비슷한 속도가 나온다면 가성비로 따질 정도가 아니라 손해가 너무 크겠죠. 게다가 자급제로 사서 4G 요금제를 사용하자니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없고, 어떻게 보면 5G를 사용하는 것은 공시지원금을 받아도 받지 않은 거나 다름없을 수도 있습니다.

2. 같은 회선을 사용하는데 통신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알뜰폰은 자체적인 회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요 3통신사의 회선을 빌려 사용합니다. 때문에 이들은 회선비나 회선을 까는 인건비도 들지 않고 오직 임대료 하나만을 지불하여 통신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들의 저가 전략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다. 비슷한 요금제로 비교하자면 주요 3사는 4G 1Mbps 무제한 요금제가 4만 원 후반 대인 반면 알뜰폰은 겨우 16,000원 대에 이용할 수 있으며 세 배 높은 3Mbps 무제한 요금제는 25,000원 대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1080p 영상 재생도 원활한 속도인 5Mbps는 3사의 경우 6만원 대 후반, 알뜰폰은 3만원 대 후반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의 반값 수준인데요. 이렇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회선입니다.

3. 3사에 소속된 알뜰폰 통신사도 있어

그리고 이 알뜰통신사를 견제하기 위함인지 3사에 소속된 알뜰폰 통신사도 존재하는데요. SKT에서는 SK7모바일, KT에서는 KTMmobile, LGU+에서는 U+알뜰모바일이라는 알뜰폰 통신사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과거에 알뜰폰을 대상으로 본인 인증도 막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이제 알뜰폰으로는 모바일 티머니 말고는 전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고객센터 외에는 단점이 거의 없어

물론 불편함도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저가 전략이다 보니 고객센터를 운용할 비용이 많지 않아 고객센터 연결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짧에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도 걸리게 되는데요.

예약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예약을 아무리 해도 전화가 오지 않으며, 3통신사는 전국에 지점이 있는 반면 알뜰폰은 서울에만 있다 보니 자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신 고객센터와 셀프개통을 해야한다는 점 외에는 단점이 없습니다.

5. 인식이 바뀌고 사용자는 계속 늘어나

단점 대비 많은 장점 덕분인지 사용자는 계속해서 늘어 수백 만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요 3사 외에 KB국민은행 등 알뜰폰을 따라하는 곳들도 생겼죠. 아마 앞으로 주요 3사에서 통신비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점유율이 전복되는 상황은 반드시 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알뜰폰이 경제적인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주요 3사와 관련된 알뜰폰 통신사를 기준으로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