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적자 상장 위기와 광고 유료화
벌써 당근마켓이 탄생한 지가 8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당근마켓이 광고를 했을 때만 해도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거대한 플랫폼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이상으로 성공해버리는 바람에 다들 놀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당근마켓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당근마켓의 탄생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의 김용현, 김재현 공동대표가 사내 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판교 지역과 직장인을 타겟으로 만든 '판교 장터'가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시작은 이러했으나 점차 시장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8년에는 중고거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그리고 2020년에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죠.
2. 당근마켓 연혁과 성과
잠깐 연혁을 살펴보면, 2015년 07월에 법인 (주)엔사십이가 설립되고 직장인 기반 '판교장터' 앱이 개발된 후, 다음 해인 2016년 12월에 (주)엔사십이에서 (주)당근마켓으로 사명을 변경, 2018년 01월에는 가입자 수 100만 명 달성 및 지역 광고주를 위한 광고주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사실상 이 광고주 센터가 당근마켓의 수입원이라고 봐도 되죠. 그리고 2019년 05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 월 방문자 수 250만 명에 육박했으며 같은 해 12월에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 대상 수상, 2020년 09월에는 월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이나 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주 이용자 수가 1,200만 명, 월 이용자 수 1,800만 명, 누적 가입자 3,000만 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3. 당근마켓 적자
이외에도 영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까지 진출한 놀라운 당근마켓의 성장과는 다르게 당근마켓은 놀랍게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플랫폼이 무료로 운영되는데 반해 거래 수수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도 정말 놀랐던 게 사용자가 이렇게 많은데도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웬만큼 거대한 어플은 대부분 광고를 붙이거나 사용료를 받곤 하죠. 그런데 언급한 바와 같이 지역 광고 외에는 전혀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적자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지난 2020년에 당근마켓은 118억 원의 매출과 134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며 지난 2021년에는 당근페이가 도입되면서 흑자를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었는데 257억 원의 매출과 352억 원의 영업손실에 당근페이 영업손실 17억 원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인 2022년에는 499억 원의 매출과 565억 원의 영업손실, 그리고 당근페이 영업손실만 80억 원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당근페이가 오히려 적자에 기여하는 이유는 당근페이 출시 이후 1년 간 무려 500만 명이나 사용자가 늘어났지만 결제/송금 수수료 모두 무료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기에, 늘어나는 이용자에 비해 적자폭은 커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4. 당근마켓 상장 언제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당근마켓 상장은 언제 이루어질까요? 아쉽게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당근마켓이 적자로 유지되고 있어 이 부분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 상장사는 거의 없으며 북미에서 가장 큰 중고거래 커뮤니티 플랫폼도 나스닥에 상장된 지 2년만에 폐지되었다고 하죠.
5. 당근마켓 유료화 및 광고
마지막으로 당근마켓 유료화나 광고에 대한 이야기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있어왔던 무료 서비스들이 유료화되면서 망했듯이 당근마켓도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을 하시는데요. 실제로 당근마켓은 실적개선을 위해 유료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12일에 제주도에서만 시범운영되었으며 24시간 이웃광고라는 명칭으로, 3만 원 이상 제품을 팔 때 광고비 3천 원을 지불하면 매물에 관심이 있을 만한 이용자를 타깃으로 24시간동안 우선 노출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에서 테스트 후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카카오나 네이버에서 운영중인 예약 서비스처럼 당근마켓에서도 얼마 전에 동네 미용실 및 네일샵 예약 기능을 열었다고 하며 앞으로 다른 플랫폼처럼 식당이나 숙박 등과 함께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당근마켓 적자 상장 위기와 광고 및 유료화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는 플랫폼으로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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